[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행방이 묘연한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최근 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빙빙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원피스 차림의 여성은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양손에 수갑을, 발목에는 족쇄를 차고 있다. 그의 옆에는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뒷짐을 지고 서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됐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합성 사진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앞서 판빙빙은 이중 계약서를 통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탈세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3개월간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 SNS 활동까지 중단해 실종설,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미국 화교 매체 월드저널은 "판빙빙이 로스앤젤레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지문을 남기고 갔다"며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을 제기했고, 지난 7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판빙빙이 현재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상태가 참혹하다"고 판빙빙의 감금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 측과 당국 모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그의 행방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판빙빙의 동생 판청청은 지난 8일 난징에서 진행된 아이돌그룹 나인퍼센트 팬미팅에서 두 차례 눈물을 터뜨리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판빙빙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SNS 활동을 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판청청은 팬들 앞에서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일이 많아서 민감해진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정말 울고 싶지 않았다.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얘길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청청이 판빙빙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중화권 언론들은 그의 눈물과 의미심장한 멘트가 판빙빙을 둘러싼 거취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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