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이 한국 복귀설에 대해 추측이나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안현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안현수는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얘기가 되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한 과정을 설명했다.

   
▲ 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이어 "사실 코치의 길보다 선수생활을 더 원했기에 함께했던 러시아 팀을 위하여 지금 당장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것 뿐,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휴가기간 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적어 이런저런 추측과 달리 진로 문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끝으로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 인해 더 이상 확대해석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안현수는 은퇴 선언과 함께 최근 MBC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송 출연 등 국내에서 연예계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휩싸였다. 러시아에서는 귀화를 했던 안현수가 선수 생활을 접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보도가 나왔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안현수가 다시 국내 복귀해 방송활동을 하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많았다.

안현수가 휴가를 한국에서 보내고 있으며 고민해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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