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 후 탈영한 임모 병장이 군과 대치하던 중 시도한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투항 후 자신의 신변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이날 오전 생포 작전에 투입된 군 병력에 포위된 채 울면서 아버지와의 통화를 요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이에 703특공연대 병력 중 일부는 임 병장과 30m 안의 거리에서 접촉한 후 휴대전화를 건넸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아버지에게 ‘투항하면 사형당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생포 후 뒷 일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임 병장은 오후 2시55분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K-2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해 옆구리에 총격을 입고 국군강릉병원으로 후송 중이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병장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에서 밤샘 대치 중이었다. 대치를 하던 임 병장은 날이 샌 후 울면서 자신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동료 장병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장병 5명이 숨졌으며 7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총기 난사 탈영병 임모씨, 자살 시도라니 끔찍하다”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해야 하는데”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작전 중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오인 사격도 있더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