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 유니실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960년 설립된 유니실은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에 선정한 강소업체로, 본사 및 생산 시설은 미 인디애나주에 위치해 있으며, GM·Ford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지난해 약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자사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 3월9일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열린 '2018 LG화학 CEO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또한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 및 중국 등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1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6조5000원을 넘어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인 합성수지(ABS)·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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