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5개팀 투수, 3개팀 포수 지명

2015 프로야구 신인1차 지명이 끝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의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8개팀 가운데 5개팀이 투수를 선택했고, 3개팀이 포수를 지명했다. 투수는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1)를 제외하고 모두 고졸 투수였다.

고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서울고 우완 투수 최원태(17)는 넥센의 품에 안겼다.

서울을 연고로 한 3개 팀이 넥센-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순으로 1차 지명을 진행한 가운데 가장 먼저 지명하게 된 넥센은 최원태를 선택했다.

올해 7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진 최원태는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삼진 3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12개만을 내줬다.

서울 연고팀 가운데 두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은 서울고에서 최원태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오른손 투수 남경호(18)를 뽑았다.

올해 10경기에서 37이닝을 소화한 남경호는 패배없이 5승 평균자책점 1.95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kt가 청주고 투수 주권(19)을 지명해 지역 대어를 놓친 한화 이글스는 북일고 왼손 투수 김범수(19)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범수는 올해 8경기에서 46⅔이닝을 수화하며 패배없이 6승, 평균자책점 0.39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 내에 대어가 없어 고민하던 삼성 라이온즈는 강원권으로 눈을 돌려 설악고 우완 투수 김영한(18)을 낙점했다.

KIA는 투수를 지명한 5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투수를 골랐다. 경성대의 우완 정통파 투수 이민우(21)가 KIA의 선택을 받았다. 대학 시절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민우는 제구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LG의 선택은 덕수고 포수 김재성(18)이었다. 우투좌타인 고교 2학년부터 주전 포수로 뛰었으며 올해 11경기에서 타율 0.265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야탑고 내야수 박효준에 관심을 보였던 SK 와이번스는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이자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뛰는 포수 이현석(22)으로 선회했다.

SK는 "강한 어깨와 빠른 연결 동작을 통한 정확한 송구가 강점이며 수비형 포수"라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부경고 포수 강동관(18)을 지명해 안방을 보강했다. 올해 성적은 홈런없이 타율 0.286 3타점.

롯데는 "빠른 송구 능력과 블로킹 뿐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성격과 주눅들지 않는 모습 등 포수로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해다.

한편 이달 초 주권, 홍성무(21·동의대)를 우선 지명한 kt와 최근 2년 동안 우선지명권을 실시한 NC는 30일 1차 지명 선수를 결정한다.

◇ 프로야구 2015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선수명-포지션-출신교-투타 순)

▲삼성 = 김영한-투수-설악고-우우
▲두산 = 남경호-투수-서울고-우우
▲LG = 김재성-포수-덕수고-우좌
▲넥센 = 최원태-투수-서울고-우우
▲롯데 = 강동관-포수-부경고-우우
▲SK = 이현석-포수-제물포고~동국대-우우
▲KIA = 이민우-투수-효천고~경성대-우우
▲한화 = 김범수-투수-북일고-좌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