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12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안건이 처리된다.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GB금융지주는 지방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을 두루 갖춘 종합금융그룹 반열에 오르게 됐다. 단, 노조와의 소통 등 몇 가지 처리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이날 오후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승인 안건을 정례회의에서 처리한다. 인수가 승인되면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8번째 자회사가 된다.

   
▲ 사진=하이투자증권


업계 안팎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실무자 사전검토회의를 열어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신청 승인건을 통과시킨바 있다. 이미 실무자 사전검토회의를 통과한 사안은 이변이 없는 한 정례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하는 게 일반적이다.

승인 이후에는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통해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등의 절차만 남게 된다. 경상도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금융지주사가 드디어 탄생하는 것이다.

DGB금융은 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은행과 증권 분야의 자회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업계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는 각종 금융사 중에서 가장 현금흐름이 좋은 이른바 ‘캐시카우’로 손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투자증권을 품에 안는 DG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지방금융지주 왕좌인 BNK금융과의 격차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DGB금융이 인수하는 하이투자증권 지분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85.3%로 인수가는 4500억 원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3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75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의 실적까지 더해지면 4000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조와의 교섭 문제가 남아 있다. 지난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하이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GB금융이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협상을 계속 주장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매각반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고용안정협약에 ‘임금피크제’를 넣고 리테일 사업부 실적 개선을 위한 성과평과 제도나 구조조정안을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다. 협약체결 시점 역시 매각이 완료되는 임시주총 이후에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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