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8.1% 증가 내수도 5.0% 상승
임금협상 조기 타결 영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확대가 성장 원인으로 분석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8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8.1% 늘었고, 수출은 2.1% 내수는 5.0% 증가했다.

   
▲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확대가 성장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미디어펜


생산의 경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조기 임금협상 타결과 내수 및 수출 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 전년 동월대비 8.1% 늘어난 29만6471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투싼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71.8% 증가한 14만6821대를 생산했다.  다만 기아차는 스포티지, 카니발, 카렌스 등의 수출감소와 쏘렌토 내수 감소로 10만5506대를 생산, 전년 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수출은 신형 SUV 수출 확대와 중동과 기타 유럽 지역으로의 물량 증가가 뚜렷했다. 전년 동월대비 2.1% 늘어난 17만4869대다. 금액으로는 28억5000만달러다.

내수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감면 시행과 카니발과 산타페의 신형 SUV 출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한 14만6086대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기차가 크게 늘어 9.5% 상승한 8640대에 달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로 수입차 BMW는 판매가 4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8월 4105대가 팔렸지만 올해에는 2383대로 줄어든 것이다. 벤츠도 전년 동월 5267대에서 올해 8월 3019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마케팅 강화 효과 덕을 봐 11.2% 증가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내수와 수출 시장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차출시 효과와 각 업체별 주력 차종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안정적인 판매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자동차부품의 수출도 아시아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북미와 기타 유럽 수출이 늘어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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