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눈물, "첫골 중요치 않아" 차두리 "후배들아 미안하다"...박주영은?

손흥민과 차두리의 눈물이 국민들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국 축구 월드컵 대표팀 손흥민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만회 첫골을 넣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팀 패배에 결국 굵은 눈물을 흘렸다.

   
▲ 손흥민 눈물/사진=KBS 방송 캡처

월드컵 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2대 4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5분과 27분 터진 손흥민의 만회골과 구자철의 추가골로 알제리를 위협했지만 결국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2대 4로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첫 만회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패배가 아쉬운 듯 그라운드에서 한참동안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차두리 눈물/사진=SBS 방송 캡처


손흥민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응원해준 국민들께 죄송한 모습을 선보여 민망하다. 준비한대로 생각한대로 잘 안 풀렸다.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처럼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붙였다면 알제리도 고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며 “내가 첫 골을 넣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패배한 게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한편 차두리는 이날 SBS 중계방송을 마친뒤 "선배들이 잘해서 후배들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후배들이 고생하게 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선배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못 뽑히는 바람에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끼리 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차두리와 함께 중계를 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의 전화 연결에서 "차두리 선수가 중계 하면서도 계속 힘들어하더라. 울었는지 아닌지 눈을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차두리 선수의 목소리가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손흥민 눈물과 차두리 눈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차두리 눈물, 정말 가슴이 먹먹"  "손흥민 차두리 눈물, 안타깝다" “손흥민 차두리 눈물, 당신은 잘못한게 없어요. 의리 축구가 잘못이지” “손흥민 차두리 눈물, 왜 당신이 울어야 하나요? 박주영은 울지도 않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