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리어리 물러나라" 퇴출 청원 2만명 참여...보스니아-나이지리아 치명적 오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나이지리아 경기에서 결정적인 오심을 저지른 피터 오리어리(42) 심판의 퇴출에 2만여명이 서명했다.

특히 해당 경기 후 나이지리아 골키퍼와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오리어리 심판의 월드컵 퇴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 피터 오리어리 퇴출 청원운동/사진=뉴시스


영국의 일간지 미러와 인딘펜던트 등은 2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오리어리 심판을 월드컵에 퇴출하자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심은 지난 22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반 21분 전진 패스를 받은 보스니아의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러나 재생 화면상에서는 제코가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심이었다.

결국 보스니아는 석연찮은 심판판정 속에 0-1로 패배, 조별리그 2패째를 떠안으면서 16강 진출이 조기에 좌절됐다.

경기 후 오리어리 심판이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32·릴)와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사진이 공개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팬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미러지는 "FIFA에 오리어리 심판의 월드컵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2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출신인 오리어리 심판은 2003년부터 FIFA 주관 경기를 담당한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