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순익 전년比 193.2% 늘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가 그동안 앓는 소리와는 다르게 올해 상반기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표=금융감독원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익은 81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370억원)보다 50.9%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 순이익이 5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2% 늘었다. 이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50% 넘게 증가했다.

영업 부문으로 보면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953억원 늘었다. 카드론 수익과 할부수수료 수익도 각각 1749억원, 672억원 증가했다. 대손 비용도 1785억원 감소했다.

반면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3235억원 증가했고,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조달비용도 918억원 늘었다.

상반기 카드사 차입금(평잔)은 7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조7000억원)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26만 매로 지난해 6월 말(9749만 매) 대비 4.9%(477만 매) 늘었다.

같은 기간 휴면카드(822만 매)도 0.1%(1만 매)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은 8.0%로 0.4%포인트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1.2%(133만 매)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89조9000억원) 대비 4.0%(15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구매전용카드와 국세카드납부액을 제외하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79조원으로 7.5%(26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23조3000억원으로 3.9%(12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82조3000억원으로4.7%(3조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8.6%(4조2000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30조2000억원)은 3.4%(1조원), 카드론 이용액(22조7000억원)은 16.4%(3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연체율은 1.47%를 기록, 전년 동월 말 대비 소폭(0.01%포인트) 올랐다.

이 중 카드 대출 연체율은 2.3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으므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의 자제를 유도하겠다"며 "카드대출의 취급 동향, 연체율 추이 등을 상시 점검하고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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