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주택가격 안정은 거시경제 안정이나 금융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안정만을 겨냥해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택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수급불균형, 특정 지역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저금리로 인해 대출을 받기 쉬워지면서 집을 사는 이들이 많아져 주택 가격이 상승했고 통화정책의 실패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금리 인상론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대책 발표 직전인 13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이 총리가 가계부채와 내외금리차를 근거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금통위는 한은법에 의해 중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 "중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부동산대책 평가에 대해선 "어제 대책은 수급이나 세제, 금융 면에서 이전보다 크게 강화된 대책이다"며 "정부대책이 주택가격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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