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펀드 순자산이 처음으로 30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세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펀드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조2000억달러 증가한 30조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방침 발표로 출구전략이 다음해로 연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세계 펀드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대륙에서 전분기말 대비 순자산이 증가했다.

순자산 증가규모는 미대륙(6978억달러↑), 유럽(4295억달러↑), 아시아·태평양(490억달러↑), 아프리카(4억달러↑) 순으로 높았다. 증감율은 유럽(4.80%)이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전분기말보다 8917억달러 증가한 13조2836억달러를 기록했다.

채권형은 144억달러 증가한 7조1171억달러, 혼합형은 1773억달러 증가한 3조6756억달러, 머니마켓펀드(MMF)는 674억달러 증가한 4조759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조사대상 국가 45개국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국(15조170억달러)이었다.

룩셈부르크(3조300억달러), 호주(1조6240억달러), 프랑스(1조5310억달러), 아일랜드(1조439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2852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말과 동일한 13위를 차지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