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처음으로 나 홀로 여행에 나섰다. 무대 위에서 랩을 할 때의 열정적인 모습과는 딴판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철저히 자발적 고립형 은둔자였던 쌈디가 나 홀로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가 가평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으로 홀로 하는 여행이다 보니 쌈디는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었다. 가평으로 가는 것도 처음이지만 기차를 타기 위해 찾은 청량리역도 처음이었다. 기차표를 사는 것도, 개찰구를 찾아가 기차를 타는 것도, 좌석을 찾아 자리에 앉는 것도 모두 새롭고 어색했다.

쌈디는 스튜디오에서 무지개회원들에게 "부산 출신이지만 해운대 바다에 들어가본 적도 없다. 살면서 해본 것이 많지 않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가평에 간 쌈디는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들을 섭렵하는 여행 일정을 보여줬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지이자 아베크족의 필수 데이트 코스 남이섬을 집라인을 타고 가봤고, 닭갈비와 막국수도 사 먹었고, 번지점프도 오랜 망설임끝에 시도했다.

래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매니저나 동료, 심지어 일반인 친구의 도움이나 동행 없이 혼자 여행하는 것 자체로 쌈디는 '나 혼자 산다'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쌈디의 이런 나 홀로 여행을 눈으로 쫓으며 이런저런 돌발 상황들과 쌈디의 쩔쩔 매는 표정 등을 즐기면 됐다.

쌈디는, 이번 가평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콘서트를 하면서 만났던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아니라, 길거리나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 속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남이섬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쌈디를 알아보고 반겨줘 음악을 통해 해외 팬들과 공감하고 있음도 확인했다. 혼자 고깃집(닭갈비)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나홀로족의 최고난이도 혼밥 먹기도 경험했다. 집라인을 타고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며 극기 체험도 했다. 번지점프를 하기 직전,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 쌈디는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아 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리고 쌈디는 '음악적 영감'도 얻었다. 가평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쌈디는 현재의 감정에 충실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가사를 메모했다. '내 기분 마치 가평'같은 가사가 저절로 메모지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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