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할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수행원은 이 밖에 일반수행원 91명과 기자단까지 포함해 200명 규모로 구성됐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수행할 공식수행원의 정부 대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다.

대통령비서실 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다.

정당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임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동행한다.

경제계에서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이 포함됐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가 동행한다. 

임 실장은 “정부도 비핵화가 잘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잘 진전되면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한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4.27 정상회담 준비기간부터 자문을 구해온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원로 자문단도 동행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종교계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특별수행원으로 위촉됐다.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한 바 있는 차범근 감독,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현정화 감독.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던 박종아 선수도 평양에 함께간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할 예정으로 임 비서실장은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예상 못한 특별한 수행원도 있다.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나는 할아버지 편에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보냈던 주인공인 김규연 양(양양중학교 3학년) 이다. 또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지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에스더 양도 포함됐다. 

임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에스더, 김규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며 “이번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종석 비서실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