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군사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14일 새벽까지 남북은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을 위한 밤샘 협상을 벌였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군사실무회담서 합의된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느냐“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공식적으로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져 발표된 사안이 없어 공개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이에 “남북 정상이 GP나 NLL, 유해발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느냐”고 서 의원이 묻자 정 후보자는 “4·27 판문점선언 이후 군사적 합의사항을 충분히 실천력 있게 이행할 수 있는 부분은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 설명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현재의 주적 개념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주적이 북한군으로만 제한돼 있는데, 영공·영토·영해에 위협을 가하는 세력이나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세력, 사이버테러 세력에도 모두 총괄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신뢰구축 차언에서 남북과 북미 간 정상회담에서 하려는 정치적 선언”이라고 규정하며 “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 사진은 합동참모본부 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정경두 합참의장(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사진 우측)./사진=합동참모본부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