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십자가 응원, 러시아 과거에도 승점 삭감돼 "가능성 있어"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과거에도 과격한 응원으로 인해 승점을 삭감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러시아 스포츠 전문매체 'R-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크로아티아, 브라질, 멕시코 등의 팬들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아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 대회에서 이와 같은 과격한 응원단의 활약(?)으로 승점이 삭감당하는 일을 겪었다.

   
▲ 뉴시스 자료사진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대회 조별예선 1차전인 러시아와 체코전에서 보인 러시아 팬들의 과격행위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UEFA는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했다.

한편 페어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축구팬들은 지난 18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때 관중석에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나치 정권이 사용한 것이다.

크로아티아 팬들도 지난 13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역시 나치 문장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브라질과 멕시코 팬들은 18일 벌어진 양국 팀 간 경기에서 서로 상대팀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페어의 대표는 "일부 국가 팬들이 자신들의 증오심을 다른 나라에까지 가져온 것 같다"면서 "상황이 통제 수준을 넘어서기 전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FIFA에 조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있는 얘기네"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벨기에를 어떻게 이기냐고"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희망고문이다"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자력으로는 못올라가니"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씁쓸한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