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십자가 응원, "전범기 응원은 어떻게 되나?" 러시아 승점 삭감 위기 처해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징계위기에 처한 러시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네티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 스포츠 전문매체 'R-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크로아티아, 브라질, 멕시코 등의 팬들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아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 일본 전범기 응원 포착/사진=SBS 방송 캡쳐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기적같은 일이 발생할 것에 대한 기대와 체념 섞인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 욱일승천기 응원하는 것도 똑같이 적용을 할 수 있도록 욱일승천기에 대해 알리자"라고 말했다.

또 한 네티즌은 "승점 삭감이고 뭐고 벨기에를 이겨야지"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이 밖에 "희망고문 지겹다", "실력으로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전범기 응원은?"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한편 페어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축구팬들은 지난 18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때 관중석에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나치 정권이 사용한 것으로 FIFA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 대회에서 이와 같은 과격한 응원단의 활약(?)으로 승점이 삭감당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대회 조별예선 1차전인 러시아와 체코전에서 보인 러시아 팬들의 과격행위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UEFA는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희망고문 지겹다"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벨기에를 어떻게 이기냐고"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이제 그만하자"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자력으로는 못올라가니"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늘 이런 식이었다 그만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