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18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는 환영행사장에 미리 나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및 경호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한반도기와 북한인공기, 꽃다발를 든 북측 환영단 수백명이 공항 앞 환영행사장에 도열한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오전9시33분 행사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 현장 생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김 부부장은 레드카펫 한가운데 교차지점(행사장 정중앙 환영단상 앞)에 잠깐 들러 북측 군악대 인솔자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 종종걸음으로 이동하는 등 사전 준비를 총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 환영단 일부는 김 부부장을 보고서 잠시 술렁거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우리측 공군1호기가 순안공항에 오전9시49분 착륙한 후 10시7분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항 내 환담장을 나와 등장했을 때 김 부부장은 좌측 앞에서 이를 수행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김 위원장 내외가 공군1호기 트랙 앞에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 우측 끝에 나란히 섰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 내외의 뒷편 혹은 앞에서 밀착 수행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영접과 사열, 남북 양측 수행단과 인사를 나눈 후 김 부부장의 안내 하에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환영대에 올랐고 이후 의장대의 행진 및 사열을 받았다.

   
▲ 사진은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긴급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제1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