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달러화 표시 자산이나 미국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확장 탄력 약화 및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약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달러화 표시 자산이나 미국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조언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에도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무역분쟁을 치렀다"면서 "이번 분쟁이 세계 경제의 헤게모니를 놓고 벌이는 다툼이 표면화한 것이라면 미중 양국 간 승패가 확실해질 때까지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중국과 타협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이슈가 아니더라도 과잉 유동성, 부동산 등의 자산 버블,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극복해야 할 경제적 난관이 많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향후 경기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는 신흥국 역시 자본 유출로 환율변동 리스크가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대미, 대중 수출 의존도 및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를 우선으로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