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렉서스·BMW그룹 등, 국내 투자+소통창구 마련위한 노력
주요 기업 고객 마음 잡기 위한 노력 늘어…일부 업체 편중 심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소통창구를 넓히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 편중되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10월 20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제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바이크(GIVE 'N BIKE)' 기부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며, 금일 오후 8시부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벤츠코리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 등 프리미엄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내달 20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제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바이크(GIVE 'N BIKE)' 기부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며, 이날 오후 8시부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기브앤바이크'는 '기브앤레이스' 기부 달리기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행사로, 건강 증진과 기부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뜻깊은 후원 문화를 더욱 확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개최를 앞둔 이번 행사는 경쟁부문 개인(12.9Km, 2회 경기) 또는 단체전(21.5Km)과 비경쟁부문 퍼레이드(13.5km)로 구성된다. 경쟁부문 개인전은 사이클과 MTB 중 선택, 남녀 각기 1,2차전으로 치러지고, 단체전은 사이클만 참여 가능하며 팀당 4~6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비경쟁부문 퍼레이드는 레이싱 대회가 아니면 방문하기 어려운 서킷에서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코스다. 가족, 연인 등 남녀노소가 참여해 자유롭게 본인의 속도에 맞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다양한 참가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밸런스 바이크 코스를 운영하고,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뜻깊은 기부 문화 및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벤츠코리아는 마라톤을 통한 기부부터 각종 고객 문화 이벤트를 진행중이고 공식 딜러사 한성모터스와 더클래스효성 등도 각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고객 체험행사 등을 꾸준히 진행 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본사와 함께 딜러사들 별로 고객들에게 자사의 차량을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청우모터스는 신형 ES의 출시를 기념해 럭셔리디너쇼를 마련했고, 엘앤티 렉서스는 RC350 시승이벤트와 영화 안시성 시사회 등을 준비해 고객과의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 사진=BMW코리아


BMW그룹코리아도 화제사고 이전까지 미니 플리마켓과 BMW문화이벤트 등 폭넓은 고객행사를 마련해 진행해 왔고, 국내투자 역시 아끼지 않았다. 화제사고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은 지어야 하지만 고객소통 측면에서는 많은 노력을 보였다.

지난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국내 최초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BMW드라이빙센터를 건립했다. 또 2011년 7월 공식 출범한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지원해 왔다. 미래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BMW코리아는 2015년 수입차 최초로 KLPGA 대회를 개최했고, 신규 부품물류센터에 1300억원, R&D센터에 200억원, 차량물류센터에 200억원 등을 투자로 지난해까지 264억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이밖에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특별한 고객과의 접점이 없이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BMW그룹코리아와 벤츠코리아, 렉서스 등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입차 시장 판매 브랜드로 수익을 낸 만큼 소비자들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도 이 같은 행보를 보이지 않는 곳이 많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이 생긴 만큼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것이 기본이지만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곳이 많다”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순간의 이익보다 향후 더 많은 이득을 남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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