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45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양 정상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은 오후 5시께 종료될 예정이다.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 및 군사적 긴장완화 등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위치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군사적 긴장과 위협 종식 등을 회담 의제로 제시했다.

임 실장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남북 정상이 함께 확인하고,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구체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사응하는 조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인 평화정착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순서를 정해서 (양 정상이) 대화하기 보다는 비핵화와 긴장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군사협력 분야 공동합의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실무회담을 통해 상당한 논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월18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