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동준 기자]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사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간에도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교류가 이어졌다. 

김 여사는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는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두 여사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18일 오후 평양종합음악대학을 방문했다.

평양음대 내 음악당에 도착한 두 여사는 나란히 앉아 북측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했다. 아리랑 등 총 3곡의 공연을 관람한 뒤에는 공연장에 불이 켜졌음에도 한곡을 더 요청했다. 요청에 응한 북측 합창단은 ‘우리는 하나’를 불렀고, 두 여사는 이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음악당으로 향하기에 앞서 김 여사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는데,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날 정해진 일정을 마친 뒤 김 여사는 리 여사를 향해 “또 만납시다”라고도 했다.

이에 리 여사는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두 여사는 평양음대 방문 전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옥류아동병원을 찾아 신경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회복치료실과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을 위한 소학교학습실 등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병원에 입원한 아이 및 보호자에게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