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 후 도주한 임모 병장이 체포작전에 나선 군과 대치 중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짜 임병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부 측은 지난 23일 자살시도로 총상을 입은 임 병장을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짜 임 병장’을 이송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실제 임 병장을 이송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짜 임병장’을 이송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실제 임 병장은 다른 통로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했다는 게 국방부 측의 주장이다.

국방부 측 관계자는 “아산 병원에 요청해 가짜 환자를 연출한 것이지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포토존을 설정하면 취재진에 방해받지 않고 실제 임 병장을 신속하게 옮길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직 군 간부는 “동해안 최전선 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늑장대응과 작전실패 등 총체적 부실대응에 이어 범인 후송작전도 가짜였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환자 빼돌리기 작전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