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랠리에 대한 경계감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9.13(0.70%) 내린 1만681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대비 12.63(0.64%) 하락한 1949.98로 마감했다. S&P500은 장중 1968.17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를 경신하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8.32(0.42%) 내린 4350.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주택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오후에 들어서면서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 및 경계 매물이 쏟아져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라크 전황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시장은 보다 강력한 상승 촉매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현재도 이런 재료는 있지만 투자자들은 경제 상태의 기초자료보다는 지정학적 문제와 기업가치평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증가율은 월간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대비 1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2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또한 시장 예상치인 1.4% 증가를 웃돌고 지난 4월 증가율 3.7%를 상회한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50만4000건으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3만9000건, 전월 42만5000건을 모두 상회했다. 또한 2008년5월 이후 최대 규모다.
스테파니 캐롤 IHS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고용시장 회복이 이를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도 2008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85.2로, 전월의 82.2와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3.5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이날 발표된 주택가격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연방주택금융청(FHFA)은 4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HPI)가 전월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5% 상승을 밑돈 것이다.
또한 4월 미국 대도시들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1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S&P/케이스실러가 이날 발표한 4월의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10.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