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과거 11년간 국내 증시의 추석 휴장 기간에 해외 주식 시장에서 9차례 급등락이 발생해 올해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과거 11년간 국내 증시의 추석 휴장 기간에 해외 주식 시장에서 9차례 급등락이 발생했다”며 “휴장 기간 해외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7년부터 작년까지 11년간 추석 연휴 때 해외증시에서 글로벌 시장 변동의 표준편차(1.96%) 이상으로 급등락을 보인 경우는 무려 9차례나 됐다.

급등 사례는 2007년과 작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토픽스지수 등 3차례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급락 사례였다. 2008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비롯해 총 6차례였다.

추석 연휴 때 급등했던 3차례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그 뒤 개장한 한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아울러 2015년을 빼고 급락했던 5차례의 평균 하락률은 3.2%였으며 그 뒤 한국 증시는 평균 2.4% 하락했다.

해외 시장의 급등락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됐으며, 해외 증시가 상승할 경우보다는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삼성증권은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한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크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 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휴장한다. 반면 해외 주요 시장은 대부분 휴장이 없거나 하루씩만 휴장하고 정상적으로 거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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