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우루과이, FIFA '수아레스 핵이빨' 이번에 뽑는다

상대선수의 어깨를 물어 뜯은 수아레스에 FIFA가 조사할 뜻을 내비쳤다.

우루과이의 주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에서 상대선수의 어깨를 깨물었다.

상황을 거슬러 올라가면 프리킥 찬스를 살리기 위해 어깨 싸움과 함께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던 수아레스는 키엘리니가 밀리지 않자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 사진=SBS 방송 캡쳐

어깨를 물린 키엘리니가 강하게 뿌리치자 자신이 반칙의 희생자인 것처럼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이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두 선수를 보지 못한 주심은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메라에 수아레스의 이 행위가 포착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루과이-이탈리아전에서 나온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에 대해 조사를 나설 방침이다.

FIFA 대변인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피파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물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며 "피파 징계위원회에서 이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고, 네덜란드에서 뛰던 2010년에는 PSV에인트호번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한편 경기는 우루과이가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탈리아는 전반 석연치 않은 주심의 레드카드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6강진출에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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