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공동선언' 담겨...금강산 관광 10년만에 재개 전망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그룹은 19일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정상화 결정에 대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정상화라는 담대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우리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다만 "이번 선언문에‘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 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전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금강산 관광은 현대그룹의 '소 떼 방북'을 계기로 1998년 11월부터 시작됐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8월 대북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획득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건설 사업 연간 매출액은 한국인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각각 1140억원(전체 매출액의 44.6%), 1326억원(51.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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