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반 퇴장 악재 속에서도 발렌시아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뽑아내 거둔 승리였다.

유벤투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전반 30분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퍄니치가 연속해서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 사진=유벤투스 공식 SNS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호날두, 만주키치, 베르나르데스키가 공격을 맡아 골을 노렸다. 발렌시아는 4-4-2 전형으로 맞서며 바추아이, 로드리고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초반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펼치며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워지던 전반 30분, 유벤투스에 큰 악재가 생겼다. 호날두가 침투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렌시아의 무리요와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

한 명이 빠진 유벤투스에 행운이 따랐다. 잇따른 페널티킥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45분 칸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퍄니치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자마자 발렌시아가 바추아이, 호드리고의 슈팅 등으로 맹공세를 펼치는가 했으나 또 한 번 유벤투스에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6분 보누치의 침투를 무리요가 막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키커는 퍄니치였고,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로 뒤지며 다급해진 발렌시아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쉽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멀티골을 넣은 퍄니치를 후반 22분 불러들이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발렌시아도 교체 카드를 사용해가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유벤투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발렌시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파레호의 슛마저 실패하며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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