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증강로봇·무인수상정 등 개발
피아식별기 모드-5 성능개량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하지착용로봇을 장착하면 40kg 군장을 짊어져도 뛰어다닐 수 있다."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지상무기전시회 'DX Korea 2018'에서 만난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 보병체계의 핵심기술로 불리는 '근력증강로봇'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근력증강로봇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가 진행되고 있으며, LIG넥스원은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해 유압 파워팩과 센서처리 보드 및 제어 알고리즘 등의 핵심기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목표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헬기 △이를 활용한 공격드론 △감시정찰 및 통신장비 등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과 드론봇 전투단을 비롯한 '5대 게임체인저' 맞춤형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발사 이미지(왼쪽)··LIG넥스원이 개발 중인 하지착용로봇/사진=LIG넥스원·미디어펜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 등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 무인수상정 및 잠수정을 비롯한 무인로봇 제품군 뿐만 아니라 무인화와 관련된 수출 사업과 기술협력 확대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미래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개발이 완료된 '신궁 모드-5 피아식별장비(IFF)' 외에도 IFF 전 분야 성능개량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 KBR과 'IFF 모드-5' AIMS 인증을 위한 독점적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AIMS 인증은 실제로 무기체계를 운용할 때 피아식별을 정상적으로 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번 각서 체결로 LIG넥스원은 항공·지역방호·국지방호·함정·감시정찰 등 성능개량 전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모드-5는 피아식별만 가능했던 기존 '모드-4'보다 보안성 등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각 장비별 ID가 있어 국적과 목적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DX Korea 2018'에서 (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롭 호켓 KBR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IFF 모드-5 AIMS 인증을 위한 업무양해각서(T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코드(암구호) 변환주기가 일일에서 초단위로 단축되면서 보안성이 극대화됐으며, 응답기가 항시 스탠바이 상태로 바뀌면서 아군에 의한 피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LIG넥스원은 무기에 장착된 소형질문기가 전자파를 통해 암구호를 물어보면 응답기가 답을 하는 방식으로 피아식별이 이뤄지지만 응답기가 꺼져있는 경우에는 피아식별에 실패, 아군이 오인사격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달 초 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AUSA 2018'에 참가, 2.75인치 유도로켓(비궁)과 130mm 유도로켓 및 중거리보병용 유도무기(현궁)를 비롯한 정밀유도무기 뿐만 아니라 중동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무인화 관련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번달 들어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양산계약과 '철매-Ⅱ' 성능개량 양산계약 등 6200억원 상당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철매-Ⅱ는 적 탄도탄과 항공기 요격 등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요격시스템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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