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MBC 수목드라마 '시간'이 오늘(20일) 종영한다. 전날(19일)에는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으로 결방해 이날 29~32회 4회 분량이 집중 편성됐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시간'의 주연으로 열연해온 서현-김준한-황승언이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한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시선을 압도하는 연출력, 그리고 신선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한 명 주연인 김정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하차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열렬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마지막 회까지 달려왔다.

지난 방송분에서 지현(서현)은 수호(김정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그날'의 사건으로 대립 관계였던 민석(김준한) 채아(황승언)와 협조, 자신을 죽이려 했던 천회장(최종환)을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천회장이 지현과 민석이 있는 곳을 찾아왔고, 자신에게 총을 겨눈 민석의 요구대로 100억원을 입금시켰다. 이후 돌변한 민석이 지현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총에 맞은 지현이 물속으로 빠지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났다. 반전을 거듭하던 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 될 지는 오늘 밤 10시 시작되는 '시간'을 지켜봐야 한다.

   
▲ 사진=MBC


서현은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설지현 역을 맡아 열연,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서현은 "약 5개월 정도의 촬영이 벌써 끝이 났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설지현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든 시간은 온전히 '지현의 시간'이었다. 설지현이라는 인물을 통해 살아있는 매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마음 깊이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함을 배운 것 같다. 지현이를 빨리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배역에 푹 빠져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어 서현은 "설지현으로 살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건넌 남자' 신민석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김준한은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돼 부담도 많았고 부족한 부분 또한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분들, 열렬히 신민석을 욕해가며 끝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이해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작품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히면서 "여러분들 기억 속에서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그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훈훈한 인사를 건넸다.

황승언은 '조작된 시간 뒤로 숨은 여자' 은채아 역으로 극적 반전을 이끌어내는 인물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황승언은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많은 시간 동안 정성들여 찍은 작품이다. 채아라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감독님 그리고 배우분들과 한 신 한 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열정 가득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채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면서도 본능에 충실했던 캐릭터였는데,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작진은 "'시간'이라는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서현-김준한-황승언 등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 모두가 뜨거운 열정을 발휘, 현장 스태프들의 사기를 돋웠다"고 열정적으로 연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진실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지현, 민석, 채아의 마지막 '시간'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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