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연휴 이후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배당일이 가까워지면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말을 두세 달 앞둔 추석 연휴 직후가 투자의 적기라는 조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의 장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시장의 유동성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제하면서 ”고배당주 투자야말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지수는 불안한 대외 여건과 고용 쇼크 등 국내 경제 지표의 부진에 2300선을 맴돌며 부진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던 흐름은 이미 부진해졌다. 국내 증시 부진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의 호황과 대비돼 더욱 돋보이고 있기도 하다.

배당주 투자는 최근 자본시장 핫이슈 중 하나인 스튜어드십 코드와도 연관이 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을 선언한 만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인 주주제안권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제도 도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하반기에는 즉각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배당’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9월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제고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의 9월 분기 배당수익률은 0.22%로, 전년 동기(0.1%)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신·에너지 업종 등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들을 매수하고 있다. 이번 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유플러스로 무려 1482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에쓰오일은 405억원어치, SK텔레콤도 3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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