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담백하고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20일 방송된 31,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윤시윤과 이유영은 고비고비를 넘겨 사랑을 일궈냈고, 헤어졌던 자매는 만났으며,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형제는 화해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며 정의는 살아있다는 보편적 메시지 전달에도 충실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줄곧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31, 32회 시청률은 6.3%,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종영 효과로 기대됐던 시청률 상승은 없었지만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3% 안팎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나름 유종의 미는 거둔 셈이다.

이처럼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극에 적절히 긴장감을 넣었다가 풀어주기도 하면서 감동을 이끌어낸 연출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 사진=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송 캡처


특히,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빼놓을 수 없다. 주연을 맡은 윤시윤과 이유영 외에도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김혜옥, 곽선영, 허성태, 김명곤 등이 역할에 맞는 연기로 드라마를 유연하게 이끌어왔다.

무엇보다 1인 2역이라는 힘든 배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윤시윤은 '제빵왕 김탁구'의 그늘에서 드디어 벗어나 스펙트럼 넓은 연기자가 됐음을 입증했다. 앞선 출연작이었던 사극 '대군-사랑을 그리다'(TV조선)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맡은 한강호-한수호 역이었음에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데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유영도 영화를 통해 다져진 연기 내공이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발하며 '미치겠다,너땜에!'(MBC)에 이어 연이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엔딩은 윤시윤과 이유영이 메타세콰이어가 양 옆으로 하늘 높이 치솟은 쪽 곧은 가로수길을 나란히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으로 장식됐다. 두 배우가 앞으로 걷게 될 탄탄대로를 암시하는 듯해 더욱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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