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3분기에도 '최대 실적' 전망
"올해 4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큰 변화 없을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반도체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증권사 컨센서스)은 17조3035억 원으로 작년보다 19.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14조8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분기부터 신기록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반도체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사장은 “올해 4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증가 등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올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6조3036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IT업황 성수기 진입 효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 수요 강세와 그에 따른 D램 가격 강세, 엔터플 라이즈 SSD 신규진입 효과로 연간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 성장 추진력이 약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경기 성장 추진력이 점차 약화하며 투자와 수출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은 2.8%로 유지하고 내년은 2.5%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 반도체 수요 확대 추세는 지속되지만 글로벌 공급부족이 해소돼 지난해와 같은 빠른 단가상승과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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