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장기적으로 성장 하방요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선진국들의 고용 호조세로 임금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것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8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선진국 임금상승률이 올해 2분기 중 전년대비 2.5%로 최근 10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내년 상승률은 이전 경기확장 사이클 상 '고점'인 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는 선진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년간 단위노동비용과 소비자물가지수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임금상승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단위노동비용과 달리 소비자물가지수는 아직 1.4% 수준에서 보합세를 기록중이지만, 기업의 소비자 가격 전가 등으로 내년 말까지 1.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간의 '상충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경우, 물가상승을 의식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 상승이 노동생산성 향상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6년 0%에서 현재는 0.5%로 소폭 반등했으나, 기존 예상치인 1%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2000년대 초반에는 임금상승률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나, 그 이후 양자간 '괴리'가 벌어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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