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말부터 오는 26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연휴로 국내 증시는 긴 휴장에 들어가지만 해외주식은 정상 거래된다. 연휴간 변동성에 대응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이 24시간 운영하는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국외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각자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다수 증권사들은 전화주문과 더불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서도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3거래일간 휴장하는 국내증시와 달리 주요 해외시장 대부분은 휴장이 없거나 하루 휴장 후 정상 거래를 실시한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 시장의 경우 중추절을 쇠기 때문에 24일 하루 휴장한다. 홍콩의 경우는 25일에 휴장을 한다. 홍콩 증시가 휴장됨에 따라 후강퉁과 선강퉁 거래는 21일과 25일에도 불가능하다. 이밖에 다른 주요국들은 휴장 없이 거래를 지속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다양하게 해외 주식투자를 지원하는 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회사는 무려 30개국과의 거래를 커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온라인 거래시스템(HTS/MTS)를 통해서도 미국과 캐나다, 중국(상해A/심천A/홍콩), 일본, 베트남 등 총 10개 시장에서의 주식 거래가 가능해 편의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매체를 통한 거래의 경우 오프라인 전화주문 대비 수수료가 절반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오프라인(0.5%)보다 온라인(0.25%) 수수료가 절반 저렴하고, 중국과 일본 시장도 오프라인(0.5%)보다 온라인(0.3%) 수수료율이 40% 정도 싸다.

한국투자증권도 중국(상해A/심천A/홍콩)과 미국, 일본, 베트남 시장 등에 투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매체창구를 열어뒀다. 역시 미국과 일본, 베트남 시장은 온라인 수수료율이 오프라인보다 절반 정도 낮은 모습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에도 온라인(0.3%)이 오프라인(0.5%)보다 상당히 낮다.

이밖에도 삼성증권이 28개국,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26개국에 대해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해외주식 데스크는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연휴간 발생하는 상황에도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유독 추석 이후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연휴기간 해외시장의 급등락 재료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삼성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지낸 11번의 추석 중에서 연휴간 해외시장 급등락이 발생한 것은 무려 9차례나 된다. 발생 확률로는 82%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이 중에서 2015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는 해외증시의 흐름과 방향을 같이 했다. 해외증시가 급등하면 국내 증시도 올랐고 해외증시가 급락하면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다.

올해의 경우에도 급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당장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도 커지는 추세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도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에 모두 투자 중인 투자자들은 연휴기간 해외시장에 직접 대응하면서 국내 증시 흐름을 미리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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