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 6천억대 3분기 영업익 전망 등 상승세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 지속 추진…AI 시대 역할 부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김현석-한종희 사장이 ‘프리미엄·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선제적 시장 대응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바이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CE부문의 역할은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은 올해 3분기에 6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CE부문은 2016년 3분기(7900억원) 이후 2000억~5000억원대 분기 성적표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CE부문은 올해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증가를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4분기 CE부문장에 오른 김현석 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 CE부문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선방을 하고 있다. 올해 대형 Q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은 28%였다.

이달 초 막을 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에서 8K 제품을 공개하는 등 삼성전자는 대형·프리미엄 TV전략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 사장은 IFA2018에서 “8K나 마이크로 LED 등을 토대로 이제부터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부터 대형 위주로 가면서 (매출도)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CE부문은 프리미엄 계절가전 시장을 확대하고, 의류관리기 등을 선보이며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강호들과 경쟁하며 하이엔드 냉장고와 세탁기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큰 빌트인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CE부문은 향후 AI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플랫폼 경쟁이 심하 되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IT업계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튼 AI로 파생될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가 2022년에 3조9000억달러(약 43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AI연구를 주도하는 삼성리서치 소장을 겸하고 있은 김현석 사장은 디바이스의 강점과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5억대 정도의 삼성 디바이스를 매년 산다. 전 세계 인구가 65억 정도 되는데 이중에서 5억이 삼성 디바이스 쓰는 것”이라며 “이 디바이스들이 AI, 사물인터넷(IoT) 등과 합쳐져서 엄청난 파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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