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장군봉을 올랐다. 사진은 김 위원장 내외가 남측 수행단들과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촬영하는 모습./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때 총 54시간을 머물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5분, 공식 회담은 총2회에 걸친 3시간52분간 진행됐다.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양한 뒷 얘기도 속속 공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우리측 특별수행단은 김 위원장에게 손가락으로 만드는 하트 포즈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응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자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의 하트를 손바닥으로 떠 받드는 포즈를 취하고 함께 사진도 찍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김 위원장은 김 대변인에게 "어떻게 하는 것인가"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가르쳐주자 "이게 나는 모양이 안나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장면을 본 백낙청 교수는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말들도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장군봉에 오른 뒤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에 발을 딛었다.

이 때 한 케이블카에 함께 오른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숨을 고르며 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네,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며 웃었다. 이에 리 여사는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했고 김정숙 여사는 박수를 치며 웃었다고 한다.

4대그룹 경제 인사들이 김정은과 이별주를 나누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번 문 대통령 방북 때 경제사절단으로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다.

삼지연 초대소에서 열린 마지막 오찬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그룹 경제계 인사들은 김 위원장에게 작별의 술잔을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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