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 사업 추진 협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이북5도청 통일회관에서 열린 제37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및 망향제 격려사에서 "합의문에는 담지 못했지만 정상 간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산가족들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가는 방식의 사업 논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남북은 이번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하루빨리 완전히 개보수하고 정상화해서 이산가족의 상시 상봉이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많은 이산가족 분들이 직접 면회소까지 가시기 어렵기 때문에 화상으로라도 상봉을 하고, 영상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이산가족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마다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계신다"라며 "남북의 정상은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보다 근본적으로, 그리고 한시라도 빠르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 뜻을 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아직도 5만 5000여 분 이상의 많은 이산가족 분들이 상봉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에 등록한 이산가족 숫자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98%가 아직 상봉을 못 한 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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