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호투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뽐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날은 9번타자 류현진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다저스가 2-0으로 리드를 잡은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이 루케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5호 안타였다. 류현진의 안타에 이은 볼넷으로 다저스는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 류현진이 5회 3번째 안타를 치는 순간.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류현진의 좋은 타격감은 계속됐다. 4회말 오스틴 반스의 투런포가 터져 4-0으로 달아난 직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루케시의 3구째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6호 안타이자 지난 8월 2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시즌 2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5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세번째 타석을 맞은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바뀐 3번째 투수 필 메이튼을 상대했다. 이번에는 아예 작심한 듯 메이튼의 초구를 더욱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잡아당겨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냈다. 류현진이 발만 빨랐으면 너끈히 2루를 밟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류현진은 1루에 멈춰섰다.

다저스 타선이 이날 3바퀴를 돌 때까지 3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류현진과 6번타자로 나선 맷 켐프뿐이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번째이며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은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3안타로 처음 3안타 경기를 한 바 있다.

류현진이 4회와 5회 안타를 치고 나간 다음에는 다저스 타선이 불을 뿜어 후속타가 집중되며 추가 득점을 쌓았다. 4회에는 대거 6점을 뽑았고, 5회에도 2점을 보태 10-0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은 두 번 다 홈까지 밟으며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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