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투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추석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했다.

류현진은 추석인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도 3안타 2득점 활약으로 다저스의 14-0 완승을 이끌어낸 류현진은 가뿐하게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00으로 낮췄고 타율은 1할9푼에서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앞선 등판이었던 18일 콜로라도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던 류현진은 두 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절정의 피칭 감각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경쟁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류현진이다.

타격에서도 류현진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좌전안타, 4회 중전안타, 5회 좌익수옆 2루타성 단타를 때려냈고 4회와 6회에는 후속타로 득점도 2개 올렸다. 류현진이 3안타를 친 것은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통산 2번째 기록이다.

1회초 3연속 삼진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기죽이며 출발한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말 매니 마차도, 맷 캠프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려 2-0의 리드를 류현진에게 안겼다. 

류현진은 3~4회를 잇따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호투를 이어가자 다저스는 4회말 오스틴 반스의 투런포와 류현진의 안타를 비롯해 캠프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타로 대거 6점을 얻는 빅이닝을 만들며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류현진은 점수차가 벌어져 다소 방심한 탓인지 5회초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내야안타, 프레디 갈비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누엘 마르고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후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놀라운 피칭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5회말 류현진이 또 안타를 치고 맥스 먼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10-0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에도 선두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는 짠물피칭으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제 책임을 완벽하게 해내고 7회초 조쉬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후 다저스는 7회말에도 4점을 더 뽑아내 대승을 확정했다.  

다저스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인상적인 호투와 타격을 선보인 류현진은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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