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 돗자리마당서, 견제받지 않은 소수권력이 문제 강조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의원이 “박근혜대통령의 주변 참모들이 대통령 지지도 하락과 새누리당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무성의원은 25일 오후 서대전 시민의 광장에서 열린 ‘돗자리 공감 마당’에서 “세월호 참사이후 박근혜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30%대로 추락했다”면서 “박대통령은 원리원칙대로 올바르게 추진하려고 하는데 소수의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독선으로 흘러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박대통령의 주변 권력실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의원은 이와관련, “총리가 3명이나 낙마한 것도 이들 소수의 권력의 독선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김무성의원은 25일 박근혜대통령은 원리원칙대로 잘하고 있는데, 견제받지 않는 소수의 권력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새누리당의 위기, 총리후보자의 잇딴 낙마사고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의원은 이어 “당과 국민이 견제해야 독선에 빠지지 않는다”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귀와 눈이 되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대전 및 충청의 의석수를 인구비율에 맞춰 늘리고,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예산 확충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및 충청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은 “총리후보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다시 충청권 총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질문했다. 김의원은 이에대해 “지역배려 차원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에서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충청의 광역단체장 네 곳을 다 진 것은 우리 당이 아주 잘못된 일이다. 무엇이 충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는가 깊이 생각하고 이 문제 해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 “대전에서 충남도청이 빠져나가는 경제력 감소부분을 중앙정부가 적극지원해서 대전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클린선거와 관련,돈봉투 없는 깨끗한 전당대회, 네거티브 선거 중단 등을 제안했다. 돗자리마당에 참여한 60대 시민은 “새누리당은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다. 정치아카데미를 열어 젊은이들을 강하게 끌어 모으는 흡입력 있는 새누리당에 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의숙 같은 아카데미를 만들어 젊은 정치인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