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연설을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2층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파트너십(Generation Unlimited Partnership)'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RM)는 약 7분간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영어 연설을 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한 랩몬스터는 8살 무렵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면서 자아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목소리를 다시 찾게 된 건 음악을 하면서부터였다"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캠페인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고통받는 젊은이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으며, 청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도와주자는 의무감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랩몬스터는 청년들을 향해 "당신의 이름을 찾고, 당신의 목소리를 찾고, 당신 스스로를 말하라"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편 방탄소년단의 연설이 이뤄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 주관의 행사로,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한국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유엔본부 총회장 연단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3분가량 연설을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세계은행 김용 총재 등 유엔 고위 관계자 10여명과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퍼스트레이디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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