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5시 50분까지 진행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다”며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유엔의 적극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며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 면담은 이번이 네 번째다. 관련해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