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3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았다.

25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발에서 출발, 이날 오후 2시40분경 뉴욕 J.F.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내렸다.

계류장에는 10대 가량의 검은색 의전·경호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리 외무상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1층 입국장과 2층 출국장 'VIP 통로'에서 기다리던 각국 취재진의 접근은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공항을 나와 UN본부 인근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투숙했으며, 호텔 인근에 위치한 주UN 북한대표부에서 1시간 가량 머물기도 했다.

그는 뉴욕에 체류하는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리용호 북 외무상./사진=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위터·연합뉴스


또한 오는 29일 UN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미북 정상간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종전선언·대북제재 완화·'한반도 비핵화' 등을 언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UN총회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해 "미국 및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시 가차 없는 선제행동 등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리 외무상이 연설을 나흘이나 앞두고 도착한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UN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니키 헤일리 UN주재 미 대사는 지난주 북한과 만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만남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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