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UN)총회 연설에서 치적을 자랑하는 중에 각국 정상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25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제73회 총회 연설에서 "나는 우리 세계가 직면한 위협을 해결했으며, 전체 인류가 더 밝은 미래를 맞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달성한 엄청난 진보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내 행정부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거의 모든 다른 행정부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UN 회원국 정상 및 외교관들을 비롯한 청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진짜 상황"이라고 말한 시점에서 '키득키득'하고 웃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연설을 멈추고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괜찮다"며 즉흥 발언을 던졌다. 또한 미소를 지으며 머쓱한듯 혀를 내밀때는 회원국 정상들이 폭소를 터뜨리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AP통신은 UN본부 발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이 약한 리더십 때문에 타국의 비웃음을 샀다고 강조해왔으나, 이날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평화·번영·빈곤·기아·풍요가 수십 년간 열정적으로 논의된 UN총회장에서 나온 매우 경악할만한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UN본부를 나서면서 청중을 웃기려는 퍼포먼스였다고 취재진에 털어놓았으며, 그러한 해프닝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통신의 지적에 대해 "좀 웃기려고 의도한 것으며, 좋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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