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최장 10년에 이르는 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가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빌 코스비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빌 코스비 SNS


빌 코스비는 국내에도 방송됐던 '코스비쇼' 등을 통해 크게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언이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그의 과거 성폭행 전력은 비판대에 올랐고,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서 재판을 받았다. 코스비가 징역 형을 받음으로써 그는 '미투 운동' 확산 후 유죄를 선고받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오닐 판사는 판결을 통해 "미스터 코스비, 이제 심판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면서 코스비를 "성적으로 폭력적인 프레데터"라는 비유까지 했다. 특히 약물을 사용한 성폭행은 죄질이 무겁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징역형을 선고했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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