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내세운 軍 "병원에서 요청" vs 병원 "그런 적 없다" '진실게임'?

군 당국이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임모(22) 병장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대역을 쓴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임 병장은 가지고 있던 소총으로 자살을 기도한 직후 생포돼 군에 의해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 가짜 임 병장 논란/사진=YTN 화면 캡처

당시 임 병장은 모포를 뒤집어 쓰고 엠뷸런스에서 내려진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그러나 이는 임 병장이 아닌 군 당국이 내세운 대역이었으고 실제 임 병장은 병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수술실로 이송된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이날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취재진은 의도치 않게 '가짜 임 병장'의 후송 모습을 보도하는 오보상황을 연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이에 대해 "임 병장 후송 당시 2대의 엠뷸런스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응급조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먼저 입구에 취재진이 많으니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릉아산병원 측은 "우리도 환자가 도착해서야 비로소 대역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임 병장의 상태가 위급한 상황에서 굳이 수화물 주차장 쪽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해 논란이 커졌다.

가짜 임 병장 논란에 네티즌들은 "가짜 임 병장 논란, 누가 진일일까?"  "가짜 임 병장 논란, 군이 병원 측에 떠넘기는 거 같아"  "가짜 임 병장 논란, 병원 측이 먼저 요청할 이유가 있나?"  "가짜 임 병장 논란, 왜 그렇게까지?" "가짜 임 병장 논란, 국방부 가지가지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