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26일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 정홍원 국무총리/사진=뉴시스

이어 그는 “시급히 추진할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로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큰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결정은 새 총리를 찾아 세월호 참사때 드러난 ‘관피아 폐단’ 등을 싹슬이하겠다던 박 대통령의 호언을 스스로 무력화 시키는 것이어서 세월호 유족 및 야당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