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판도를 가늠할 빅뱅이 펼쳐진다. 새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 SBS '흉부외과'와 MBC '내 뒤에 테리우스'가 오늘 동시에 출발하면서 나란히 4회 연속 집중 편성돼 정면 충돌한다.

27일 SBS와 MBC가 오후 10시부터 '흉부외과'와 '내 뒤에 테리우스' 1~4회를 방송한다. 각자 무게감 있는 주연을 앞세워 개성있는 내용으로 맞대결하는 만큼 어느 쪽이 기선을 제압할 것인지 흥미롭다. KBS2의 기존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이 이들 신작들의 공세 속 얼마나 선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 사진=SBS '흉부외과', MBC '내 뒤에 테리우스' 포스터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연출 조영광' 극본 최수진, 최창환)은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의학 드라마다. 고수, 엄기준, 서지혜 등 믿고 보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뻔한 로맨스나 병원 내 정치적 암투 등이 없는 본격 의학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피고인'의 최창환·최수진 작가와 조영광 감독 등 주요 제작진이 다시 뭉쳐 레전드 의학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연출 박상훈/극본 오지영)'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다룬 작품. 첩보라는 드라마적 요소에 육아, 경력단절녀 등 현실적 이야기가 버무러져 어떤 유쾌한 드라마가 펼쳐질 지 기대가 간다.

약 2년 만에 드라마 복귀하는 소지섭으로 인해 화제성은 보장됐다.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정인선이 주연으로서 소지섭과 엮어갈 케미 또한 볼거리다.

전작이었던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MBC '시간'과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며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흉부외과'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수목극 왕좌를 지켜갈 것인지, '내 뒤에 테리우스'가 신흥 강자로 떠올라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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