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25일 “2∼3년 내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를 아시아·오세아니아의 톱10 맥주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오비맥주는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이사진 회의에서 카스 중국진출을 공식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뉴시스 자료사진

장 사장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한류 열풍)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맥주임을 강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스’는 아시아권 내 다른 맥주브랜드들과 달리 톡 쏘는 청량감과 상쾌함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맛의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카스’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맥주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이미 중국 현지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모기업 ‘AB인베브’의 유통망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AB인베브는 중국에서 3~4위권인 10위권 내에 하얼빈(Harbin) 맥주와 설진(Sedrin)맥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장 사장은 “AB인베브는 중국 외에도 전세계 25개국에서 15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이번 재통합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수출에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과 일본 등 35개국에 40여종의 맥주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연간 1억5000만 달러어치에 달한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